10월 14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눅 10:1에서 예수님은 따로 세우신 70인을 각 동네로 보내셔서 하나님 나라를 전하게 하십니다. 그들은 복음을 전하는 것뿐만 아니라, 귀신을 제어하는 권능을 행하며 다녔습니다. 그것은 분명 하나님으로부터 온 권능이었습니다. 열두 제자에 속하지도 않았던, 누구인지도 분명히 기록되지 않은 그들의 행적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권능을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그들에게 ‘위임’하신 이 일들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여셨습니다.
예수님이 세우신 70인의 의미는 성경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창 46:27에는 ‘애굽에서 요셉이 낳은 아들은 두 명이니 야곱의 집 사람으로 애굽에 이른 자가 모두 칠십 명이었더라’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대로 야곱의 때에 이르러 애굽에서 이스라엘 민족이 형성되는 시기를 열었던 사람들의 숫자가 70명이었습니다. 즉, 70이라는 숫자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첫 인원수인 셈입니다. 예수님은 바로 이 70이라는 숫자의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의 새로운 백성들이 여는 새로운 시대를 여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세우신 70인의 특징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며, 그 일을 위해 귀신까지도 제어하는 권능을 행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신 능력입니다. 마 28:18에는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라고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에게, 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그 권세를 주셨습니다. 눅 10:17에는 70인이 돌아와 자신들이 행했던 일들을 예수님께 이야기하며 함께 기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기쁘게 들으십니다.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이 우리와 나누시기 원하시는 대화이며, 관계입니다. 눅 10:19에서는 예수님께서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능을 주었으니 너희를 해칠 자가 결코 없으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모든 능력을 예수님께서 주신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말씀입니다. 곧 우리 믿음의 근간이 되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러나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눅 10:20)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선물은 귀신을 항복시키는 힘이 아니라, 우리가 이미 영생을 약속받았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이름을 생명책에 적으시고, 절대 끊어지지 않을 영원한 관계를 이루셨습니다. 출 32:32에서 모세는 백성을 위해 차라리 자신의 이름을 지워달라는 호소를 하지만, 영생의 약속은 그렇게 변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만큼 강한 영생의 은혜를 받았는데, 어찌하여 하나님이 주신 권세를 부인할 수 있겠습니까. 이름도 모르는 70인이 의미하는 것은, 그 70인은 믿는 자 그 누구나 해당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영생과 권능의 삶은 이전의 혈통이 아닌, 이 은혜를 주심을 믿는 이들을 통해 이루어지고, 하나님 나라 백성의 새 시대를 이루는 데에 쓰이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이 놀라운 권능은 믿음으로 구하는 자의 소유입니다. 기도 없이는 절대로 이룰 수 없는 삶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약속대로 우리는 언제나 기도를 통해 세상을 이기는 권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언제나 이 능력의 삶과 영생에 대한 감격 속에 살아가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